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1만6134개 단지, 총 716만8941가구의 시총을 분석한 결과 1924조2347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이 본격적으로 활황 국면에 접어든 지난 2006년 1437조원이었던 전국 아파트 시총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759조원, 거래 침체기인 지난해 1912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작년보다 소폭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60조원으로 가장 높아 전체의 34.3%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576조원, 30.0%)·부산(124조원, 6.5%)·인천(107조원, 5.6%)·대구(83조원, 4.3%)·경남(74조원, 3.9%)·대전(54조원, 2.8%) 순으로 나타났다.
2006년 대비 시총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은 경기도였다. 신도시 개발 등에 힘입어 7년 만에 약 97조원 불어났다.
7년 동안 시가총액 변동률이 가장 큰 곳은 세종시로 시가총액 규모가 3조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 아파트는 서울·수도권에 82%가 밀집해 있고,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에 11%가 분포했다.
단지별 시가총액 1위는 서울 송파구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5조5873억원)가 차지했고,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5조5420억원),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5조1205억원), 반포 자이(5조1167억원), 잠실 엘스(4조9872조)가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가 2조3321억원으로 시총 18위를 차지, 순위가 가장 높았다.
2006년 시총 3조8천93억원으로 비서울권에서 유일하게 10위 안에 포진했던 분당 파크뷰는 주상복합에 대한 인기가 하락하며 7년새 시총이 2조856억원으로 급감, 순위가 뒤로 밀렸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절대적 공급 부족과 주택이 가지는 가치의 희소성에 따른 아파트간의 가격 편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라며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의 공급과 양질의 입지를 보유한 신도시 개발이 지역과 아파트 간의 가격 차이를 줄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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