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 보시라이 재판 앞두고 '민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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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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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시 쑨정차이 서기.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차기 총리후보로 꼽히는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부패로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의 재판을 앞두고 민심의 중요성을 강조해 이목이 쏠렸다.

쑨 서기는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대중을 거울로 삼고 민심에 순응해야 한다' 제목의 글을 기고해 대중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민심을 얻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공산당 당장과 대중을 거울로 삼아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인식이 해결과 개선의 실질적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중을 거울로 삼기 위해서는 의견을 널리 듣고 대중에게 다가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터넷을 통한 의견교환 등 방식으로 대중의 진실된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업무방식 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편의를 제고하고 형식주의, 관료주의, 사치풍조를 확실히 근절해 갈등의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쑨 서기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6월 공산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시진핑(習近平)주석이 제시한 '대중노선 강화'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이자 재판을 앞두고 있는 전임자, 보시라이와 달리 당과 민심을 따르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보시라이의 잔재가 남아있는 충칭시의 개혁과 재건성과가 4년 뒤 쑨 서기의 상무위원 진입을 좌우하는 만큼 그가 과거에서 벗어나 기업유치를 통한 고도성장 유지, 사회안정을 이루는데 주력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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