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국토대장정 5일 마무리… 19일간 540㎞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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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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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나중에 누군가 창의적인 도전을 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지금의 대장정이라고 전할겁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리더십을 배우고 정신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하대학교(총장 박춘배) 개교년도인 1954년을 기념해 지난달 18일 동료 재학생 110명(일반 학생 86명, 인하서포터즈 24명)과 국토대장정에 오른 최민규(25·한국어문학과 2년)씨.


군대를 전역한 뒤 다시 수능을 봐 12학번으로 입학한 최씨는 이번 19일간 일정의 대장(인하서포터즈 대표)이기도 한다. 성공적인 완주를 하루 앞둔 최씨는 4일 먼 길을 걷는 것으로 '인하인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상북도 포항시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에서 발대식을 가진 인하대 대장정단은 이달 5일로 18박19일 동안 일정을 모두 마친다. 총 540㎞를 종주했다.

연일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와 싸우다 보면 어느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몸은 지쳤지만 인하대라는 한 울타리를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 목소리로 전한다.

컴퓨터정보공학과 1년 양민승(20)씨는 "어린 나이에 팀장을 맡아 형, 누나들에게 선뜻 의견을 제시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신적 허약함을 완주로 털어내고자 했다"고 했다.


임은정(23·수학과 4년)씨는 "내 주머니의 돈을 사용하지 못해 제대로 먹지 못했던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하루하루 먹고 싶은 음식 목록을 적으며 견뎌냈고 이제 학교로 돌아가면 이를 실천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한편 포항을 시작으로 대구, 보은, 천안을 거쳐 5일 인천에 도착하는 대장정단은 이날 대학 대강당에서 수료식을 연다. '제2회 인하대 국토대장정'은 인하대, 대한항공, 인하대총동창회 및 총학생회 후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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