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족 4명중1명 해외직접구매”…국내 소매점 직격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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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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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인터넷을 통한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확산되면서 해외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국내 소비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온라인쇼핑족 1,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직접구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4.3%가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해외 직접 구매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국내 동일상품보다 싼 가격’(67%)을 들었으며, 이어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37.8%), ‘다양한 상품 종류’(35%), ‘우수한 품질’(20.3%) 등을 차례로 꼽았다.

이 같은 이유로 알뜰소비·가치소비의 확산과 더불어 개성과 품질을 찾으려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해외직구가 점차 늘고 있고, 특히 SNS·블로그 등을 통해 해외직구 이용방법이 공유되거나 직구 사이트들이 구매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이용 편의성이 증가된 점도 해외직구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또 한·미 FTA 발효를 기점으로 미국에서 직접구매를 할 경우 관세를 물리지 않는 구매금액 상한선이 기존 15만원 이하(상품가격+배송비)에서 200달러 이하로 상향 조정된 점도 이 같은 추세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해외직구 경험자들이 체감하는 FTA발효 후 해외브랜드 상품의 국내가격을 물은 결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증가했다”는 답변이 91.3%에 달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해외직구 건수와 이용액은 2010년 318만 회, 2억4200만 달러에서 2011년 500만 회, 4억3100만 달러로, 한·미 FTA가 발효됐던 2012년에는 720만 회, 6억42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아울러 해외직구 경험자들 대부분이 ‘해외직구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것’(96.0%)이라고 답해 관련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직접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의 주요 구입품목으로는 ‘의류’(41.5%)를 가장 많이 꼽은 가운데, ‘구두, 악세서리 등 패션잡화’(40.8%), ‘건강식품’(34.5%), ‘유아용품·의류’(29.3%), ‘가방·지갑’(28%), ‘화장품’(26.8%) ‘식품’(14%), ‘전자제품’(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해외로 향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유통기업은 병행수입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품을 공급해야 한다”며 “제조업체 역시 국산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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