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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1.8리터에 7단 변속기…벤츠는 달랐다" 3000만원대 'A클래스'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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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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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은 3490만원부터…26일 한국판매 시작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프리미엄 소형차 A클래스의 외관 모습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벤츠는 역시 벤츠다.”

고급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프리미엄 소형차 A클래스를 타본 소감이다.

지난 7일 A클래스의 국내 출시에 앞서 차량을 시승할 기회가 생겼다. 벤츠코리아가 서울 남대문로 서울스퀘어에서 강원 인제 인제스피디움 서킷까지 시승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행사에 참석해 벤츠의 새로운 가족 A클래스를 느껴봤다.

외관은 파격적이다. 벤츠하면 떠오르는 대형 세단의 고상함과는 거리가 멀다. 전면에서 바라보면 벤츠를 상징하는 세 꼭지별 엠블럼을 단 라디에이터 그릴과 웅장하게 솟아오른 보닛이 인상적이다. 날렵한 캐릭터 라인을 적용한 측면은 역동적인 해치백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후면은 두툼한 범퍼를 장착해 차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A클래스의 가장 윗급 모델인 A 200 CDI 나이트 모델의 실내 모습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실내는 화려하다. 항공기 날개 모양을 형상화한 송풍구와 계기판이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변속기는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장착된 칼럼 시프트 방식으로 조작이 간편하며, 패들 시프트를 활용해 수동으로 변속을 진행할 수도 있다. 시트는 마치 레이싱카의 버킷 시트처럼 헤드레스트를 일체형으로 설계했다. 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어서 장시간 운전에도 편안할 듯 싶다.

대시보드와 시트 등의 소재도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매끈하게 마무리됐다. 뒷좌석은 차체 크기에 비해 크게 불편하지 않다. 다만 175cm 정도의 성인 남성이 앉는다면 머리가 지붕에 살짝 닿을 정도로 헤드룸 공간은 부족한 편이다.

시동을 걸면 잔잔한 엔진음이 들려온다. 디젤 차량치고는 소음과 진동이 잘 억제됐다는 느낌이다. 일단 정숙성 면에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가속 페달을 밟자 RPM 바늘이 빠르게 치솟으며 신속하게 변속을 진행해 나간다. 이 차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1.8리터 직렬 4기통 CDI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했다.

지난 7일 열린 시승행사에서 A클래스가 인제스피디움 서킷을 달리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 진입해 속도를 높이니 이 차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제원상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9.3초, 최고속도는 시속 210km에 이른다. 소형차 수준을 뛰어넘는 수치다. 단단한 서스펜션과 적당히 무거운 스티어링 휠은 고속주행과 코너가 굽어진 국도, 서킷에서도 안정감을 전했다. 승차감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설정이다.

고유가 시대에 연비는 차량 선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다. A클래스의 복합 공인연비는 리터당 18km 수준이며, 고속도로 기준으로는 무려 리터당 21.3km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소비자들의 가치 판단에 따라 저렴해 보일 수도 다소 비싸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국내에 시판 중인 벤츠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기본형 모델인 A 200 CDI가 3490만원이며, A 200 CDI 스타일 3860만원, A 200 CDI 나이트 4350만원이다. 사양에 따라 최대 860만원 차이가 난다.

A클래스는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벤츠코리아가 올해 확보한 신차 물량은 650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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