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데 힘이어 통산 5승을 거둔 홍순상.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홍순상(32·SK텔레콤)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홍순상은 11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GL(파72)에서 끝난 KPGA투어 ‘솔라시도-파인비치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4라운드합계 19언더파 269타(65·72·64·68)를 기록, 2위권 선수들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6000만원을 차지했다. 홍순상은 2011년 9월 먼싱웨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약 2년만에 통산 5승째를 거뒀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김태훈을 비롯해 이태희 문도엽 류현우는 챔피언에게 1타 뒤져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보성CC클래식에서 프로데뷔 6년만에 첫 승을 올린 김태훈은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해 연장전 기회를 놓쳤다.
2007년 X캔버스오픈에서 KPGA투어 첫 승을 올린 홍순상은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2013년까지 홀수해에만 우승하는 인연을 맺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홍순상은 짧은 버디 퍼트를 여러차례 놓쳐 중반까지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해병대 출신인 홍순상은 그러나 막바지에 강했다. 14번홀(파4)에서 네 번째 버디를 잡고 공동 2위로 올라선 그는 16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홍순상은 마지막 버디 기회홀인 17번홀(파5)에서 이날 여섯 번째 버디를 기록하고 단독선두가 된 후 우승까지 내달았다. 그는 나흘동안 맞이한 열 여섯 차례의 파5홀에서 9타를 솎아냈다. 이날도 버디 6개 가운데 3개를 파5홀에서 기록했다.
홍순상은 지난해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 응시했으나 낙방했다. 그는 “올해는 일본골프투어 Q스쿨에 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미PGA투어 Q스쿨 제도가 사실상 없어진만큼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내 미PGA투어에 직행하겠다는 각오다.
아마추어 이상엽(한체대)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6위를 기록했다.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형성(현대하이스코)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6위, 김경태(신한금융그룹)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9위에 자리잡았다. 노장 강욱순(47)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5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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