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한국 맥도날드가 막말 파문에 휩싸였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대학원생 김모씨는 맥도날드 콜센터를 통해 햄버거 세트 2개를 주문했다.
하지만 배달 직원은 김씨의 주소를 쉽게 찾지 못했고 평소 주문 후 20~30분 정도면 배달되는 햄버거는 40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김씨는 햄버거를 받고 수십분이 지난 뒤 "침 뱉은 거 잘 먹었어?"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발신번호는 김씨의 번호였다.
김씨는 배달 직원을 의심했고 곧바로 맥도날드 콜센터에 상황을 전했지만 배달 직원은 사과대신 "그런 적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화가 난 김씨는 다음달 이동통신사 서비스센터를 찾아 발신자 조회를 요청했고 메시지 발신자가 배달원인 것을 확인했다. 김씨가 이러한 내용을 알리며 항의하자 해당 점장은 그제서야 김씨에게 사과했다.
한국 맥도날드 이사까지 나서 사과에 나섰으며 해당 직원은 10일 자발적으로 퇴사했지만 김씨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 소비자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낸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배달원도 배달원이지만 불쾌감을 호소했음에도 증거가 나올 때까지 믿지 않으려 한 맥도날드 점장의 태도에 화가 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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