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재활용 진수 보여줄 이색 전시회, 내달 4일 킨텍스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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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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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리사이클링 전시회.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분리수거를 하면서 플라스틱 병의 뚜껑과 몸체 라벨 등이 왜 각각 다른 재질로 만들어 졌을까? 재활용하기 쉽지 않을 텐데 의심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제품의 본래 기능은 유지하면서 사용 후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고, 제품 내 유해물질 사용도 저감하기 위해 기존 제품의 재질을 단일화, 단순화한 소재를 말하는 유니소재(Uni-Material) 개발과 사용 확대에 대한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평균 27개월에 한번 휴대폰을 바꾼다. 버려진 휴대폰에는 0.03g의 금과 0.2g의 은이 들어있는데 폐 휴대폰에서 나오는 금의 양이 금광석에서 나오는 금의 양의 30배에 달한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 도시광산에서 일하는 도시 광부들이 신(新) 골드러쉬(Gold-Rush)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몇 년 타다보면 잔고장이 나기 시작한다. 특히 소모성 부품들은 일정 수명이 다되면 교체해야 하는데 이때 소위 순정부품이라는 신품으로 교체하는 운전자가 대분이다. 그러나 이를 대체하기 위한 재제조 자동차 부품이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재제조부품은 사용 후 제품을 회수한 뒤 분해, 세척, 재조립 등의 과정을 거쳐 재상품화 한 부품을 말한다. 품질은 신품 수준의 95% 이면서 가격은 절반 이하인 재제조 부품으로 교체하면 돈도 아끼고 지구도 생각하는 스마트한 소비자 될 수 있다.

이처럼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하는 폐품에서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패션 상품으로 거듭나는 업사이클링(Up-cycling), 단순히 재활용하는 단계를 넘어서 폐품에 아이디어와 디자인, 테크닉을 가미해서 창조적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은 환경을 위한 작업인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의 편의도 충분히 생각하는 작업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재활용 비율이 60% 이상으로 가장 높은 편이라 업사이클링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 상업적으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음식물쓰레기를 발효시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정제하고 열량을 조절해 도시가스 배관에 연결해 난방과 조리를 하는 에너지로 활용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우리 주변에 버려지는 것들은 쓰레기가 아닌 말 그대로 노다지인 것이다.

일본, 독일, 영국 등 한국과 처지가 비슷한 나라들은 일찌감치 자원재활용 기술과 폐자원 에너지화 기술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 자연스럽게 관련 분야의 산업전시회도 동시에 성장했다.

일본은 매년 5월 도쿄 BIG-SITE 전시장에서 세계최대 규모의 폐기물처리박람회를 개최해 3000부스 규모에 5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다. 최신 장비와 시스템을 살펴보고 전시회 기간 동안 전자, 자동차, 플라스틱, 음식 폐기물 등 관심분야별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자원순환 분야의 깊이 있는 논의가 지속된다. 전시회 기간 동안 주변 호텔과 음식점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 된 것.

시장 분석 기업인 Plimsoll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재활용산업은 2012년 230억 파운드의 가치를 보이고 있고, 재활용 관련 산업으로 새로운 업체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그 결과로 재활용품의 결과물인 재활용 구리, 재활용 알루미늄, 재활용 종이 등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영국의 최대 재활용 관련 전시회인 RWM(Resource Efficiency &Waste Management solutions)은 2012년 전시회 방문객이 2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다.

미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APRA: Automotive Parts Remanufacturers Association)가 단체관을 구성하는 등 해외기업의 참가가 늘었으며, 폐기물을 재자원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선별기, 파·분쇄기를 비롯해 집게차, 압축기 등 대형 스크랩 장비가 대거 출품돼 실물제품 위주의 비교시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생산단계부터 자원순환을 고려한 유니소재(Uni-Material)제품,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 정부가 품질을 인증한 우수재활용제품, 재제조 제품, 폐금속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기술이 대거 출품을 예정하고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폐자원·바이오매스에너지 분야의 최신 기술이 전시되어 자원순환 全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자원 재활용의 진수를 보여줄 이색 전시회가 내달 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주최 측은 자원순환기술 및 제품의 주요 수요처인 철, 고지 스크랩업자, 폐기물처리 및 재활용업자, 지자체 및 공공기관 공무원, 토목·건설업자 등을 위한 구매상담회와 전문세미나를 통해 전국의 구매력 있는 잠재바이어를 대거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폐자원 분야 대가들이 총출동하는 컨퍼런스가 동반 개최된다.

먼저 유용자원재활용국제심포지엄은 세계 각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현황과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행사는 평소에 만나기 힘든 석학들의 강연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Umicore Precious Metals Refiing의 글로벌 매니저인 Dimitri Van Uytfange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도시광산 분야의 재활용에 대해 발표하며, 전자폐기물 재활용 자동선별기술에 대해서 Pellenc Selevtive Technologies Asia의 매니저인 Yang Yuxuan의 강의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인 Eugene Tseng이, 일본은 도쿄대 교수인 Takashi Nakamura가, 중국은 중국재생자원회수이용협회 부회장인 Yonggang Pan이 자국의 사례와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국제재제조컨퍼런스에는 유명 석학인 독일의 Rolf Steinhilper(Universität Bayreuth Manufacturing and Remanufacturing Technology)가 말하는 전 세계의 재제조 기술 및 동향을 강연으로 만나 볼 수 있으며, 호주 Innovative Mechatronics Group의 마케팅 디렉터인 Mr. Rex Vandenberg가 자동차 재제조의 메카트로닉스 및 전자부품에 대해서 발표한다. BU Drive의 디렉터인 Mr. Clemens Ortgies가 설명하는 유럽의 에너지, 자동차분야 재제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친환경자동차포럼은 아시아 순회개최 포럼으로 올해는 한국에서 개최된다. 300여 명의 해외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인 본 행사는 최근 관심이 높아진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보다 다양하고 심도 깊은 회의가 될 예정이다.

이번 국제자원순환산업전에는 서유럽, 미국, 중국 등 다국적 기업의 폐기물처리 대형장비(최소 10톤에서 30톤 중량)가 출품돼 물류, 숙박 등 관련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해외에서 파견된 전시회 진행요원, 컨퍼런스 참석 인사, 상담을 위해 입국한 바이어등 약 1000여명이 머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 리싸이클링 관련된 고급 정보를 얻고 싶은 독자는 매일 열리는 전문컨퍼런스를 신청하여 듣거나 관련장비와 시스템을 직접 관람하고 싶으면 홈페이지 사전등록을 통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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