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펑31A |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지난달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31A'를 시험발사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미국 매체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미국의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달 24일 둥펑31A를 극비리에 시험발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시험 발사는 지난해 8월30일과 11월30일에 이어 세 번째로, 앞서 시험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산시(山西)성에 있는 우자이(五寨) 우주미사일시험센터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 발사에 탑재된 탄두가 단일 탄두인지, 다탄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둥펑31A는 중국은 건국 60주년 기념일이었던 2009년 10월1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앞 열병식에서 첫선을 보였다. 탱크나 트럭, 열차 등을 이용한 이동식 발사가 가능하며, 미국 대부분 지역 타격이 가능한 1만1200킬로미터의 사정거리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탄두는 3개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현재 3개에서 5개 정도가 실전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황둥(黃東) 회장은 "둥펑31A는 중국이 지금 보유한 대륙간 전략 탄도미사일 중 최강으로, 중국군 내부에서 이 미사일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다"면서 "미국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것은 이 미사일이 미군의 MD(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뚫을 수 있느냐 여부"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중국은 둥펑-31A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둥펑-41도 조만간 실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둥펑-41은 지난해 7월 24일 우자이 미사일 및 우주시험센터에서 처음으로 시험 발사됐다. 최대 사거리는 1만4000km에 달해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으로 두고 있다. 핵탄두는 10개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현재의 미국 MD 체제로는 완벽한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