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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젠린 회장. [사진=다롄완다그룹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부동산재벌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회장이 중국 최대 갑부의 자리에 올랐다.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블룸버그 통신의 '세계 부호순위'를 인용해 왕 회장이 글로벌 3대 식음료 기업인 와하하(娃哈哈) 그룹의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19일 보도했다.
불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왕 회장의 순자산규모는 142억 달러(약 15조 9040억원)로 추정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6위, 전세계에서는 66위의 부자로 랭크됐다. 중국의 둘째 갑부로 꼽힌 쭝 회장의 자산규모는 110억 달러로 집계됐다.
1988년 설립된 다롄완다그룹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로 상업용부동산, 고급호텔, 관광투자, 문화산업, 백화점체인 등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기업자산은 2200억 위안(약 40조 2424억원), 연간수입은 1051억 위안에 달하는 중국 대표 대기업이다. 중국 전역에 29개의 완다플라자를 건설하고 28개의 5성급 호텔, 726개의 영화스크린, 40개의 백화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를 26억 달러에 인수해 세계 최대 극장체인을 보유한 문화재벌기업으로 도약하기도 했다. 이외에 지난 6월에는 홍콩소재 영국 럭셔리 요트업체 선시커인터내셔날을 16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런던 템스강 인근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고급 주거복합단지를 건설하는 등 다방면으로 시장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완다 관계자는 "2015년까지 총자산 3000억 위안(약 54조 8760억원), 연간수입 2000억 위안을 달성해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58세인 왕 회장은 쓰촨(四川)성 군인 집안의 5형제 중 장남으로 그의 아버지는 마오쩌둥(毛澤東)시대에 홍군으로 활약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 회장 역시 10대시절 인민군에 입대, 16년간 장교생활 후 다롄지역 부동산개발업체(이후 다롄완다로 명칭변경)에 입사했으며 고속 승진을 거듭해 회장자리에 올랐다. 현재 왕 회장 가족이 다롄완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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