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각국 중앙은행 경기 부양책 아직 필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8-25 16: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각국 중앙은행 경기 부양책이 아직 필요하다며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개최 중인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이 세계 경제에 아직 필요하다. 이를 끝냈을 때의 위험성은 아무도 모른다”며 “시중에 돈을 푸는 이례적인 금융 정책을 끝내야 할 날이 올 것이다. (양적완화 정책) 입구가 그랬듯이 출구 또한 우리를 미지의 영역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앙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낮게 유지하려는 노력을 거둬들일 때 매우 조심스럽게 전략을 짜야 한다”며 “정책 변경이 가져올 스필오버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로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필오버 효과는 어떤 요소의 생산활동이 그 요소의 생산성 외에 다른 요소의 생산성을 높여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올리는 효과를 말하는데 여기에서는 미국 등의 양적완화 축소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양적완화 축소는 자국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돼야 하지만 그로 인해 다른 국가나 세계 경제가 받을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준비은행 총재들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경제 지표에 달렸다”며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면 연내에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반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은 낮고 다른 경제 지표들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잭슨홀 회의는 원래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학계 인사들이 모여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학술회의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이 회의에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 같은 중요한 주제에 대해 연설하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회의에는 벤 버냉키 의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거물급 인물들이 불참해 예년보다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