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중남미서 첫 해수담수플랜트 수주…1억300만달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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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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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용 역삼투압 방식 담수플랜트 <br/>주력 시장 중동 넘어 중남미 담수 시장 진출

두산중공업이 중남미 지역 최초로 수주한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용 해수담수화 설비가 들어서게 될 지역을 표시한 지도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해수담수화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이 주력시장인 중동을 넘어 중남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최대 동광인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용 담수를 생산하는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담수플랜트를 1억300만 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한 착공지시서(NTP)를 발주처인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인 B&V로부터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국제경쟁입찰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프랑스 데그리몽, 스페인 발로리자 아구아, 악시오나, 이스라엘의 IDE 등 세계 유수의 업체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에스콘디다 해수 담수화 플랜트는 하루 55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22만t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지금까지 중남미 지역에서 발주된 RO방식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플랜트의 기자재 공급과 시운전을 맡게 되며 2016년 중순부터 담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주 해안의 담수플랜트에서 생산된 물은 약 180km의 파이프를 통해 해발 3000m에 위치한 에스콘디다 광산까지 공급된다.

윤석원 두산중공업 윤석원 워터 BG장은 “이번 수주는 중동 이외 지역에까지 우리의 기술과 수주 경쟁력을 증명해 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이 광산업 활성화에 따라 산업용 담수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RO방식 해수담수화 설비는 바닷물에 인위적인 압력을 가해 반투막을 통과시켜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을 말한다. 중동을 포함해 미국, 유럽, 중국, 인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규모의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020년까지 RO방식 담수플랜트 시장규모는 약 16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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