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주소 전면시행 앞두고 "택배업체 적응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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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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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객들도 덩달아 큰 불편 호소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도로명주소의 전면시행을 4개월여를 앞두고 있지만 택배업체들이 아직껏 큰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 택배업체가 여전히 옛주소인 지번주소에 의존해 배달업무를 운영하면서 새주소에 대해선 거의 문외한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시민들도 덩달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2011년 7월부터 기존의 지번주소와 함께 법정주소로 사용되고 있는 도로명 주소체계는 내년1월1일부터 전면시행 될 예정이다.

도로명 주소는 도로에는 이름을,건물에는 번호를 부여해 도로는 폭과 길이에 따라 대로(大路),로(路),길 등으로 구분해 이름을 붙이고 도로의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왼쪽건물은 홀수번호를 ,오른쪽 건물은 짝수번호를 약20m 간격으로 차례로 붙여 운영된다.

하지만 그동안 옛주소사용에 익숙했던 시민들은 새도로명주소에 별 관심조차 주지않은채 심지어 내년 전면시행 사실조차도 알지못하는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매일 주소와 씨름하고 있는 택배회사들의 경우 택배기사들이 벌써부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택배기사A씨는 “도로명주소만 적힌 물건을 들고 배달지를 찾아가면 보통30-40분은 헤맨다” 며 “내비게이션에도 주소가 않나오고 어렵사리 인턴넷에서 찾은 도로명 안내시스템의 위치도 배달지와 다를때가 많다”고 하소연 했다.

인천지역 택배기사B씨도 “남구와 남동구가 걸쳐있는 인주대로의 경우 900번대까지 번호가 있다” 며 “아직 적응이 안된 탓도 있지만 길이름에 붙인 번호만 보고 집을 찾는 것이 지번으로 찾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택배영업소장C씨도 “도로명 주소만 적힌 물건의 경우 택배기사가 배달지에 가서 고객에게 지번주소를 전화로 물어보고 배달해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물건의 경우 영업소에서 지번주소를 별도로 검색하여 송장에 써주는등 매우 번거롭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인천에 사는 A씨는 “도로명 주소로 주방용품을 주문했는데 일주일 넘게 물건이 오지않은 적이 있다”며 “인터넷 주문정보에는 배송완료라고 나타나 택배회사에 확인해보니 창고에 방치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B씨도 “도로명주소 시행사업 추진이후 생긴 신도시지역도 지번주소 따로 도로명 주소 따로 ”라며 “ 지번 주소룰 아예 없애지도 못할 거면서 왜 이런 혼란을 야기시키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같이 도로명주소 전면시행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실생활로의 정착은 아직도 갈길이 먼 것으로 곳곳에서 확인 되면서 향후 험란한 일정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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