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들, 금융위기 우려 대책 마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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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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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금융위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이 대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경제를 안정시키고 외화 유치 확대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5대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은 상업은행들이 외화예금을 중앙은행에 더 많이 예치하도록 하기 위해 현재 7일, 14일, 30일인 외화 예치기간을 최소 하루에서 최장 12개월로 연장시켰다.

수출 기업에 대한 외화 매입 제한을 완화해 수출 기업들에 외화 매매에 대한 기본자료들을 제공, 외화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은행들의 외환스왑 규정을 완화해 파생상품 거래를 활성화하고, 단기외채 규정도 완화해 은행들이 인도네시아 주식이나 회사채 등에 투자했다가 철수하는 자금을 수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거래 가능한 수단으로 루피아화 유동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중앙은행 예금증서’를 발행하기로 했다.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중앙은행 총재는 “새 정책들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국제수지의 적절한 관리,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단기외채 규정 완화는 국내 비거주 투자자들이 외화를 요구할 때 은행들이 외채 발행 부담 없이 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디피 조한샤 중앙은행 대변인은 “새 정책들은 정부가 지난 23일 내놓은 위기대응 경제정책 패키지와 함께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경제가 더 견실하고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타 라자사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지난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수입억제·투자유치 확데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고급 대형 승용차 수입세 인상 △석유 수입량 감축 △세제 혜택 확대로 농업과 금속산업 등에 대한 투자 유인 등이다.

또한 26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라지브 타크루 인도 재무차관은 지난 24일 취재진에게 “정부는 자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1주일 또는 10일 내에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조만간 루피화 환율 안정을 위한 자금흐름 개선방안을 발표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라빈 고단 남아프리카공화국 재무장관은 세계 최고 정책결정자들에게 신흥시장 위기에 더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프라빈 고단 재무장관은 FT에 “정책 결정자들이 ‘잘 조정된 방식’으로 신흥국 위기를 모두 해결할 수 없더라도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더 나은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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