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은 26일 간부회의에서 "전일빌딩 활용에 대한 잠정적 방안은 철거하고 주차장을 만들도록 돼 있었지만 시민들은 5·18을 지켜본 역사성 있는 건물인 만큼 정밀진단해서 리모델링해 보존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해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금남로 1가 전일빌딩(지하 1층·지상 10층) 존치 여부에 대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부분 존치에 찬성했고, 29.9%는 완전 철거 뒤 녹지공간 또는 주차장 조성에 찬성했다.
강 시장은 "이 같은 여론을 토대로 안전진단을 한 결과 ‘리모델링하면 부분적으로 쓸 수 있다’는 답을 얻었다"며 "전문가 여론도 전면 철거가 아닌 부분 존치 후 리모델링해서 공공용으로 활용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는 ‘민주평화광장 조성 사업’의 2단계 사업을 통해 건물 전체를 철거후 그 자리에 녹지와 지하 주차장을 조성하려던 기존 계획을 접고, 빌딩 전면부는 보수 후 사용, 안전이 취약한 증축한 후면부는 철거해 녹지공간 또는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전일빌딩을 공공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어느 정도 존치할 것인지,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강 시장은 "역사적 건물인 전일빌딩은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관성도 있어야 하고, 문화적 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의회 협의와 시민 공청회, 전문가 의견 청취를 통해 결정해나가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011년 광주시의 요청으로 전일빌딩을 경매를 통해 138억원에 매입했다. 1965년 1차(지상 7층) 준공된 전일빌딩은 이후 3차례에 걸쳐 증축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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