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사회에 기여하고, 한류 문화 공연사업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동반성장모델을 제시하겠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27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식·주·미·휴·락 등 그룹의 6대 사업군 가운데 락 분야 신사업으로 '한류문화 공연 사업'진출을 선언했다.
이날 박성경 부회장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1100만명을 웃돌고 있으나, 실제 관광객이 왔을 때 직접 한류를 느낄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며 "3년 전부터 해외 관광객을 상대로 조사해온 결과 10대보다 3040세대 방문객이 많았고, 이들은 K팝보다 드라마를 더 좋아해 드라마와 공연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 타이틀은 와팝(WAPOP:World & Asia+ WOW POP)이다. 와팝은 드라마와 K팝 등 여러 한류 인기 콘텐츠를 엮은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다. 첫 와팝 공연은 '이병헌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추억의 사랑 테마 여행'이다. 이는 여행 중 한류 드라마의 명장면과 K-팝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로 꾸며진다.
박 부회장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사회공헌의 성격이 강하다. 그는 "이랜드는 매년 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해왔다"며 "가수를 통해 공연 모객 행위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주변의 오해도 있지만 이번 공연사업은 비즈니스 측면보다는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사회공헌을 하는 방향으로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와팝을 해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핵심 콘텐츠로 키워 오는 2015년까지 해외 관광객만 5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연계 산업 활성화 △관광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역할을 하는 이랜드식 사회공헌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엔터테이먼트사가있다면 이들이 중국 등 외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앞서 엔터테이먼트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CJ와 비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CJ는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미 이 분야에서 잘 하고있는 기획사를 모아 비즈니스 해외 영업을 하자는 쪽"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측은 이번 공연의 주요 고객으로 중국 내 1억 명의 이랜드 고객과 50여개 유통그룹 VIP들을 꼽았다.
이랜드 관계자는 "일본 주요 유통그룹, 홍콩 및 대만 주요 그룹들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통해 자체 VIP 고객들을 이랜드에 적극 유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와팝 첫 전용관은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내 1800석 규모의 돔 아트홀이 선정됐다.
박 부회장은 "서울에 1000석 이상되는 공연장이 없었고, 50대 정도의 관광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선정했다"며 "이미 홀에 공연을 위한 260도 파노라마 영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주간에는 코코몽 공연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공연에 참가할 배우 이병헌과 가수 애프터스쿨, 포미닛, 씨스타, 달샤벳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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