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기존에 제안된 원자력 국제표준(ISO·IEC)화 과제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신규 제안할 국제표준 과제에 대한 추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원자력 표준정책 현황 및 방향(기표원)’, ‘원자력 국제표준화 사업 현황(대한전기협회)’, ‘원자력 분야 국제표준 제안 세부과제 현황(유관기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표원은 세계 시장에서의 우리나라 원자력 표준기반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방사선방호 2종, 원전계측제어 1종, 핵연료기술 2종 등 5종의 국제표준을 신규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표원에 따르면 현재 원자력분야 국제표준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가 ISO·IEC 기술위원회(TC), 전문위원회(SC) 및 작업반(WG) 의장과 간사 지위를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 구인수 박사는 올해 6월 국내 원자력 산업계 최초로 IEC TC 45 WG1(등급 및 용어) 의장을 영국과 공동으로 수임하고, 'IEC 1906 Award'를 수상하는 등 국내 원자력 위상을 제고했다.
기표원 또한 관련 전문가와 공동으로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추진한 결과, 오는 2016년 3월경 한국 경주에서 IEC TC 45 총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김정환 기표원 지식산업표준국장은 "국내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국제표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원자력 분야 국제표준 제안을 확대할 수 있도록 표준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기표원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전원자력연료(KEPCO NF),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등 원자력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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