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공사액은 233조원으로 전년 224조원에 비해 3.7%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건설업체 수는 6만5251개로 2011년에 비해 0.3%(218개) 감소했다. 이는 2006년 11.7% 감소한 이래 6년 만이다.
건설업체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건설 공사액이 증가한 것은 해외건설시장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건설 공사액은 48조원으로 전년 39조원에 비해 23.2% 증가했다. 중동지역(63.8%), 아시아지역(25.7%)이 전체 해외공사액의 89.5%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건설 공사액은 주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소폭 감소하며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건설 공사액은 185조원으로 전년 186조원 대비 0.4% 감소했다.
통계청은 4대강 사업 완공에 따른 토목부문 공사 감소가 건설업체 수 및 국내건설 공사액 감소의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건설 공사를 종류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축부문이 110조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고, 산업설비 부문도 전년대비 14.5%(18조원) 늘었다. 반면, 토목과 조경은 각각 9.9%(52조), 8.3%(5조원) 감소했다.
국내건설 공사액을 발주처별로 보면 민간부문은 114조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으나 공공부문은 70조원으로 5% 감소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공사액은 90조원으로 전체의 38.8%를 차지하며 전년 37.1%보다 1.7% 증가했다. 국내 공사액은 47조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한 반면 해외건설부문이 43조원으로 21.6% 늘어나며 전체 공사액 증가를 이끌었다.
강영민 통계청 사무관은 "최근 한화건설이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한 것이 해외건설 공사액 증가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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