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선정 취소, 모두를 속인 방글라데시 아내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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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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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 선정 취소 [사진=스토리온 '렛미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프로그램 '렛미인'이 선정된 참가자의 수술을 취소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스토리온 '렛미인3'에서는 변해 버린 외모 때문에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아내의 충격적 사연이 소개됐다. 두 아이의 엄마로 수유 후 가슴이 사라진 김세희와 허리 디스크 수술로 급격한 노안이 된 외국인 라보니 루나(33. 방글라데시)의 사연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이날 김세희의 안타까운 사연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라보니루나가 '렛미인'으로 선정됐다.
 
허리 디스크 수술 후 급격한 노화로 인해 50대로 보이는 노안을 갖게 된 루나는 남편의 술 주정과 폭언에 힘든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남편은 "70∼80대 여자 몸매보다 더 못해. 네가 남자라면 매력을 느끼겠니?" 등의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폭언을 일삼아 MC와 스타일러 군단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러한 남편의 폭언과 주변인들의 외모 비난 때문에 안타까움을 느낀 닥터스는 루나를 '렛미인'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루나는 수술을 앞두고 앞뒤가 다른 태도로 제작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알고 보니 루나는 제작진과 닥터스를 감쪽같이 속였던 것. 외모 비난과 차별 때문에 3년 넘게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는 루나는 얼마 전 다문화 극단에서 연극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3년 전 '부부관계가 좋은 다문화 가정'으로 방송에 소개된 바 있다.
 
결국 그녀의 사연은 모두 거짓으로 밝혀져 닥터스는 '렛미인' 사상 초유로 '렛미인' 선정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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