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 슬럼프 고백 “경기 중 두려움 때문에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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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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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여제 박인비 슬럼프 고백 “경기 중 두려움 때문에 기권”

골프여제 박인비 [사진=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가 슬럼프에 빠졌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박인비는 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2008년 US오픈 우승 후 4년간 우승이 없었던 슬럼프 시절을 떠올리며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당시 입스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입스란 퍼트를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몹시 불안해하는 증세를 말한다. 호흡이 빨라지며 손에 가벼운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증상이다.
 
박인비는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다 보니 공이 아무데나 갈 것 같았다. 코스 나가는 것 자체가 너무 괴로웠고 골프 말고 다른 건 다 할 것 같은데 골프장에 못 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박인비는 “입스 때문에 기권한 적도 있다”며 “2008년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너무 분수를 치다 보니 마지막 홀에서 공이 1개밖에 안 남은 거다. 그걸 잃어버리면 최초로 공이 없어서 퇴장당할 것 같아서 17번 홀에서 기권했다. 너무 창피한 기록이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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