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상원 외교위원회 로버트 메넨데스(민주, 뉴저지) 위원장과 밥 코커(테네시) 공화당 간사는 시리아 사태에 군사 개입을 할 경우 전투 작전을 위한 지상군 파견을 금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 결의안에 합의했다.
새 결의안에는 시리아 공격 기간을 60일로 제한하고 필요할 경우 대통령이 의회 승인을 얻어 30일 더 연장할 수 있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새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이 시리아 사태에 군사 개입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90일이 된다.
상원 외교위는 4일 새 결의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하고 표결에서 통과되면 오는 9일 상원 전체 회의 표결이 실시된다.
밥 코커 간사는 “양당이 협상을 한 결과 대시리아 군사 조치의 기간과 범위를 제한해 군사력이 적절히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며 “오바마 정부가 더 폭넓은 계획을 제출해 주기를 요청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도 더 적극적으로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 국무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처음에는 지상군 파견 금지에 반대했지만 결국 새 결의안에 사실상 동의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앞서 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사태 군사 개입에 대해 “모든 조치는 (세계평화와 인권 보호를 위한) 유엔헌장의 틀 내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무력 사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 하에 자위권 발동 차원에서 행해질 때만 정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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