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국내 공장 철수 내부 논의중"

  • 임페리얼 패키지 전면 리뉴얼 단행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임페리얼·발렌타인 등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경기도 이천 공장 철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은 4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임페리얼 패키지 리뉴얼' 기자간담회에서 공장 매각설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장 마누엘 사장은 "원료 및 부자재를 들여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 완제품 수입보다 세금이 10~20% 가량 더 비싸기 때문에 공장 철수를 논의 중이다"며 "공장 매각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은 없다"며 세금을 비롯한 정부의 각종 규제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페르노리카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시장은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판매량이 급락했고, 2002년 접대비 실명제 시행 등 정부 규제가 시작되면서 또 다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임페리얼의 패키지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패키지의 핵심은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이다.

디자인 변화와 함께 보다 정교한 구조의 캡을 도입해 위조 방지 기능도 강화했다. 캡을 개봉하면 옐로우 밴드가 상단에 노출되어 소비자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각 연산 별 제품은 제품 이미지를 대변하는 색상의 차별화로 변화를 줬다.

이번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제품은 임페리얼 17이다. 이 제품은 병 전·후면에 브라운 컬러의 그라데이션을 주어 임페리얼 17이 지닌 프리미엄 이미지와 부드럽게 숙성된 맛을 표현했다.

임페리얼은 지난 1994년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 약 2억2800만병을 달성해 업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전년대비 13.5% 감소한 가운데서도 임페리얼은 2.4%의 시장 점유율 신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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