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선택 기준, ‘가치 상승’ 아닌 ‘삶의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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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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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 등 선호 비중 하락, 평면·조망권 상승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주택시장 장기 침체로 아파트에 대한 시세차익 기대감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실거주에 적합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주택 예비수요자(20대 이상 성인남녀) 267명을 대상으로 ‘2013년 아파트 선호요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파트 선택기준이 ‘가치상승’에서 ‘삶의 질’로 옮겨가는 추세가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아파트 분양 시 우선 고려사항으로 교통(37.5%)·단지규모(15.7%)·입지(13.1%)·입주연도(12.0%)·평면구조(9.7%)·조망권(6.4%)·브랜드(5.6%) 순으로 중요하다고 꼽았다.

지난해에는 교통이 42.5%로 가장 높았고 입주연도는 17.1%, 평면구조 8.0%, 조망권 3.4% 등이었다.

지난해와 비교 시 통상 아파트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인 교통이나 입주연도의 비중은 하락한 반면 주거 질과 관련된 평면구조, 조망권 등은 선호도가 높아졌다.

아파트 내부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층간 소음 해결’이 55.4%로 가장 높았다. 아파트 선택 시 중시하는 성능 인증제도는 ‘소음·구조를 심사하는 주택성능등급 표시제’라는 응답이 39.0%를 차지했다.

적정 분양가에 대해서는 주변과 동일하거나 저렴해야 분양받겠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63.7%에 달했다. 이는 2011년 하반기보다 10.2%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10% 이상 저렴해야 한다는 대답도 19.9%였다.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 유형으로는 민간주택(53.5%)·공공주택(34.9%)·장기전세(10.9%) 순이었다. 분양 자금 마련 방법은 은행대출(53.9%)·기존주택처분(35.2%)·저축예금활용(10.9%) 등으로 집계됐다.

내년 분양받기 원하는 지역은 강남권 재건축(27.0%), 위례신도시(12.7%), 강남 보금자리(12.4%) 순으로 나타나 강남권 인기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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