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추석 전 민생행보로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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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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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정홍원 국무총리는 추석을 10일가량 앞두고 전통시장과 결손가정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정 총리는 먼저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슈퍼마켓 나들가게에 들렀다.

이 자리에서 가게 주인이 "인근에 대형마트가 생겨 매출이 5∼10% 정도 줄었다"고 어려운 사정에 대해 얘기했고, 정 총리는 "이 가게만의 특성을 잘 살리고 특화시켜 동네 사람들이 자주 오고 싶어하는 가게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도 20㎏들이 쌀 4포대를 직접 구입하며 격려했다.

이어 인근 전통시장인 답십리 현대시장에서는 직접 카트를 끌며 표고버섯과 사과, 배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하며 상인들과 하나하나 인사를 나눴다.

정 총리는 상인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차례상차림 비용이 30% 정도 저렴하게 든다"며 "소상공인진흥원 등 관련기관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추석 온누리상품권 판매와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확대 등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이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소년소녀가장 가정과 조손가정 등 결손가정을 잇달아 방문하며 격려금과 함께 나들가게에서 구입한 쌀을 전달했다.

정 총리는 이밖에도 6일에는 최근 일본 원전사고 지역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이후 커진 수산물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노량진 수산물시장을 찾아 광어회와 동태매운탕을 직접 시식하며 국내 유통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처럼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달라는 상인의 호소에 "일본 후쿠시마 인근 8개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등 방사능에 조금이나마 오염된 수산물은 정부가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며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수산업 종사자들이 힘을 합해 슬기롭게 헤쳐나가자"고 독려했다.

한편 정 총리는 소녀가장 고등학생이 낸 자작시집을 구입해 지인들에게 나눠주며 우회적으로 도운 것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전북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변아림 학생은 불우한 어린 시절과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글쓰기 실력으로 2012년 전국문예작품공모전 고등부 대상 등 전국 공모전과 백일장 대회에서 대상 등의 수상경력이 총 18차례나 된다. 변아림 학생은 소녀가장으로 최근 시집 '고백'을 출간했고, 이 시집을 읽고 감명을 받은 총리가 직접 변양을 돕기 위해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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