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상원 선거 및 사면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저녁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상원의원직을 박탈할지에 대해 투표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대법원은 지난달 1일 본인의 방송사인 ‘미디어셋’의 세금 횡령 공모 혐의로 1, 2심에서 4년형을 선고받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형량을 최종 확정했다.
상원 사면위원회 다리오 스테파노 위원장은 “10일 저녁 토론을 하고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은 그의 의원직 박탈이 현실화되면 중도 좌파인 민주당과의 연립정부에서의 철수도 불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탈리아 정국 불안은 심화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최측근인 자유국민당 레나토 스키파니 상원의원은 6일 “엔리코 레타 정부는 상원 사면위원회가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위기가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변호인단은 7일 유럽인권재판소에 지난달 대법원 판결에 불복해 제소했다.
유럽인권협정에 따르면 범죄가 저질어진 당시 현장 등에 없었던 사람은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없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