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했다는 점을 감안해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2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1%를 기록했는데 속보치보다 잠정치의 내용이 좀더 견실해졌다”면서 "내달 경제전망 수정치가 발표되겠지만 현재까지는 올 하반기 3.7%, 내년 상반기 4.3% 성장한다는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세수부족에 따른 재정지출이 감소하면서 4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매년 상반기에 재정 지출을 더 많이 해왔기 때문에 하반기에 지출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렇게 볼 필요는 없다"고 못박았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영향도 국내 시장에서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 총재의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17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양적완화의 단계적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국에서는 이에 따라 외국인 자본 유출이 시작되고 있어 금리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김 총재는 “현재까진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았다”면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비교적 튼튼하기 때문에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리나라는 18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성장률 측면에서도 2분기 성장률은 비교적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외환규제 3종세트’라고 불리는 거시건전성 외환규제(선물환포지션 규제·외국인 채권투자 과세·외환건전성 부담금)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안정적인 이유로 꼽았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동결했다. 넉 달째 제자리 걸음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 동결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본격적인 인상 시기는 내년 중후반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의 테이퍼링과 신흥국의 금융불안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인상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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