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고>뼛속까지 청렴해야 청렴이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9-24 08: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IMG:LEFT:CMS:HNSX.20130913.005069966.02.bmp:]<br/>경기도 양주소방서장 우근제

요즘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뼈그맨”이란 단어를 접한 적이 있다.

“뼛속까지 개그맨”을 줄인 말이라고 한다.

청렴 또한 마찬가지다. 마음가짐부터 행동까지 완전하게 청렴해야 그것이 진정한 청렴이라는 얘기다. 강요된 청렴은 청렴이 아니다

물에 오염물질 한 방울이라도 섞이면 그 물을 마실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약 33년간 소방조직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요즘처럼 청렴! 청렴! 을 부르짖은 적이 없다. 모든 소방행정을 추진할 때마다 앞에 청렴이란 단어가 붙는다.

심지어 오후 7시만 되면 내 휴대폰으로 청렴하자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한다.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내 입에서 청렴이란 단어를 말하거나, 내 눈과 귀로 청렴이란 단어가 들어온다.

과거에 청렴이라 함은 금품수수, 뇌물제공 등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의미가 컸었다.

지금은 민원응대의 친절과 같은 아주 작은 것에서도 청렴을 말한다.

우리 소방관은 재난으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활동 외에도 무수히 많은 출동을 한다.

벌집제거, 동물구조, 멧돼지, 뱀 포획 등 수 많은 출동을 하고 벌레를 잡아달라거나, 지갑을 찾아달라는 경우도 있다.

사실 소방관들의 입장에서는 본연의 업무가 아닌 상황에서는 귀찮고 짜증 날 법도하다.

그러나 우리 소방관들은 강요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와 희생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뼛속까지 청렴을 매일매일 실천하고 있다.

봉사와 희생이라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이러한 일들을 해낼 수 없음은 물론이요, 벌써 우리 소방관들의 사회적 신뢰는 저 아래로 곤두박질 할 것이다.

정약용의 목민심서 율기편에 이런 글귀가 있다.

“뇌물은 누구나 비밀스럽게 주고 받겠지만, 한밤중에 한 일도 아침이면 드러난다”

겉으로만 드러나는, 강요된 청렴은 오래가지 못하고 곧 실체가 드러나는 법이다.

우리 소방공무원들은 청렴의 프로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펑렴도 평가에서 우리 소방은 어느 시점부터 맨 꼭대기에 있다. 직업설문에서도 사회적인 신뢰는 일등이다.

소방관들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봉사이며 희생이기 때문이고 이것이 바로 소방관들의 청렴이다.

진정성이 있는 청렴. 다시 말해 뼛속까지 청렴해야 진정한 청렴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