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골뱅이-참치로 이어진 국내 통조림 시장에서 최근 연어 통조림이 본격 출시되면서 연어 시대가 막을 올렸기 때문이다. 참치가 평정하고 있는 수산물 통조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동원F&B, 사조해표 등 대형 식품업체들은 연어 통조림 시장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04년~2005년 롯데햄과 동원F&B가 연어 통조림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했지만, 당시에는 연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낮아 판매량은 미미했다.
하지만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연어를 접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연어가 선정되면서 소비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소비 추세가 이어지자 식품업체들도 연어 통조림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알래스카 연어'를 출시했다. 사조해표와 동원F&B도 연어 통조림 제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출시 5개월 만에 누적매출 50억원을 달성, 월 매출 1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만들었다. 또 추석 선물세트로 9월에만 매출 5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까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올해 매출 120억원 달성, 내년에는 3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동원F&B와 사조해표도 추석을 맞아 다양한 연어 선물세트를 내놓고 본격적인 매출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동원F&B와 사조해표는 참치 통조림 사업의 노하우를 살려, 다양한 맛의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오리지날·칠리·S·샐러드 등 4종을 출시해 제품을 다양화했다. 사조해표도 '담백한 살코기 연어'와 '매콤한 고추 연어' 등을 내놓았으며 앞으로 연어를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 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북미 및 유럽에서는 연어 통조림 시장이 참치 통조림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국내 참치 통조림 시장을 감안했을 때 국내도 약 1500억원 가량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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