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지주사 순익, 6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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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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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올 상반기 은행지주사의 순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6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31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조1033억원)대비 62.3% 감소했다.

이는 부실 채권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유가 증권 평가 및 처분 이익은 1조3000억원 줄었다.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이자 이익도 5000억원 감소했다.

산은지주와 농협지주는 각각 4336억원과 884억원 적자를 냈다. 산은 및 농협 지주는 대기업 관련 신용 공여에서 발생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으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우리지주와 하나지주의 경우 순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74.7%와 76.3% 줄었다. 신한지주는 1조722억원 순익으로 은행 지주 중 순익이 가장 컸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22.5% 감소했다.

6월말 현재 은행지주사의 연결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2.95%로 지난해 말(13.23%)과 비교해 0.28% 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비율은 1.95%로 지난해 말(1.50%)보다 0.45%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대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은행 지주사의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했다. 우리지주는 부실 조선사에 대한 여신을 고정 이하로 분류함에 따라 부실 채권 비율이 이 기간에 0.92% 포인트 급등했다.

부실 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대손충당금 등 적립률은 107.5%로 지난해 말(138.2%) 대비 30.7% 급락했다. 농협과 우리지주는 각각 98.8%, 89.9%로 대손충당금 등 적립률이 100%도 못 미쳤다.

지난 6월말 현재 은행지주사의 연결 총자산은 191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843조9000억원)에 비해 71조4000억원(3.9%) 증가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은행지주사의 순익은 국내외 경기 부진에 따른 대손 비용 증가, 유가 증권 투자 손실 등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자본 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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