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당초 2명이었으나 3명으로 발표되었다가 다시 2명으로 정정되었으며, 이 중 한명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해군공창 단지 내 197호 건물에서 사무실 직원들을 상대로 총격을 가했다.
사건이 발생한 뒤 용의자 1명은 사살되었으며, 나머지 한명은 군복을 입은 채 해군공창 안에 숨어 있거나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방송은 이날 오후 숨진 용의자가 텍사스 출신의 애런 알렉시스(34)라고 보도했지만 다른 용의자에 관한 신상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16일 현재까지 범행동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 발생지점이 백악관으로부터 4마일(약 6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테러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철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건 현장의 전반적인 수사진행은 미연방수사국(FBI)가 맡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는 또한 “이번 사건을 누가 저질렀던 간에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범행이 일어난 곳은 해군공창 내에서 미 해군 해양시스템 사령부로 쓰이고 있는 197호 빌딩으로 미 해군이 이용하는 선박과 잠수함, 그리고 전투시스템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이다.
이 사령부에는 약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군인이 아닌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드 브룬디지 미 해군해양시스템 사령부 사무국장은 사건 당시 자신과 동료가 3층 복도 끝에 있던 용의자를 목격했으며, 당시 용의자는 파란색 옷을 입은 채 자신들에게 총을 마구 쏘아댔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직후 해군공창 내 모든 건물은 폐쇄된 채 모든 인원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부인이 해군공창 내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씨는 “아침에 아내를 해군공창에 출근시켜 주고 회사에 나왔는데, 30분 정도 있다가 총격사건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겁이 덜컥 났다”며 “다행히 아내는 다치지 않았지만 꽤 오랫동안 건물 안에 갇혀 있다가 오후 3시 30분쯤 집에 가도 좋다는 말을 듣고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16일 오후 4시 현재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지 워싱턴대학 부속병원 측은 부상자 1명은 관자놀이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으며, 손과 어깨, 머리를 다쳐 응급실로 옮겨진 부상자도 꽤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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