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새주인, 결국 SM그룹으로 결정…오늘 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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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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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지난해 12월 매물로 나온 이후 수 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대한해운이 결국 SM(삼라마이더스)그룹에 인수된다.

해운업계 침체로 경영악화에 시달리다 지난 2011년 법정관리에 돌입한 대한해운은 지난 12월 M&A시장에 나온지 9개월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17일 금융권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SM그룹은 이날 대한해운의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내린 대한해운 매각 중지 가처분 신청 각하 결정 이후 영업일수 5일 이내 본계약을 체결하게 돼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 폴라리스쉬핑과 대림코퍼레이션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한해운 매각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지만 각하됐다.

이에 따라 SM그룹은 대한해운을 유상증자 1650억원, 회사채 500억원 등 총 2150억원에 인수하게 됐다.

이날 본계약 체결 이후 1개월 내에 이 같은 인수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대한해운은 2년만에 법정관리도 졸업하게 된다.

지난 12월 M&A시장에 첫 매물로 나온 뒤, CJ와 SK그룹, 동아탱커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관심을 모았으나 이들이 차례로 입찰 불참 의사를 밝히며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실사작업을 벌였지만 협상에 실패, 지난 2월 매각협상이 1차례 무산됐다.

이어 지난 7월 공개경쟁 방식으로 매각 공고를 낸 뒤, 지난 8월5일 SM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실사작업을 벌여왔다.

대한해운은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벌크선 위주의 국내 4위의 해운선사로 벌크선 전문선사 중에서는 STX팬오션에 이어 2위다.

SM그룹은 주택건설과 부동산 매매업을 기반으로한 중견 업체로 지난 1998년 우오현(59) 회장이 광주에서 삼라건설을 기반으로 출범시켰다.

우 회장이 이어 진덕산업, 벡셀, 경남모직, C&우방, TK케미칼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나가 현재는 자산규모 2조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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