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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니즈 에어웨이 Q400[사진출처=에즈니즈 에어웨이 페이스북]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국제노선 덕분에 많은 몽골인들 또한 당일에도 지체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이를 통해 몽골인들도 넓은 세계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몽골항공은 2000년부터 울란바타르~모스크바~베를린 노선에 취항했는데, 2012년까지 유럽에서 몽골을 방문한 4만여 명 중 1만2000여명이 몽골항공을 이용했다. 여객 구성을 보면 관광객보다는 비즈니스맨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몽골이 관광상품을 개선하면 아시아와 유럽 연결노선에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몽골은 국영인 몽골항공과 3개 민간항공사가 연간 여객 12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수용량의 30%만이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깨지면서 민간 항공사들이 200억 투그릭의 적자를 봤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몽골항공은 특히, 울란바타르~모스크바~베를린 노선에 많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에 이 노선에 125회 운행했으나 113억 투그릭(한화 72억3200만원), 2012년에는 128회 취항으로 155억 투그릭(99억2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적자라고 해서 회사 측이 이 노선 취항 중단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 이미 개척해 미래가 밝은 노선을 어떤 대가를 치뤄서라도 성장시키고 적자를 줄여 흑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몽골의 경제 교류가 더욱 확대되어 가는 이 시기에 항공 노선 및 투자를 늘리는 것은 이들 항공사들의 목표이다. 자사에 주어진 기회를 외국항공사들에 뺏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영 및 민간 항공사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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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누 에어라인 여객기 모형[사진출처= 훈누 에어라인 페이스북] |
항공사들이 몽골시장을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몽골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매력이 가장 높은 북미 시장에 물품을 공급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북극을 통해 연결하는 경도상에 위치하는 것도 몽골의 장점이다.
이런 유리한 위치 덕분에 몽골은 쏠쏠한 수입을 얻고 있다. 2012년말 기준 몽골 영공으로 항공기 8만2600대가 통과했으며, 외국 항공기 6354대가 이착륙했다. 이는 2011년도에 비해 영공통과는 6%, 외국 항공기 이착륙은 4.1%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 11% 증가했다고 몽골 민항청은 밝혔다.
이러한 잠재력과 지리적 위치 때문에 몽골 항공시장을 잡기 위한 항공사들의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 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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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칭기스칸 국제공항 |
몽골 정부도 항공사들의 취항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현재 수도 울란바타르에 있는 칭기스칸 국제공항을 대체할 신공항 공사를 진행중이다. 한국의 울산공항과 비슷한 규모인 칭기스칸 공항은 항공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포화상태가 심화되고 있어 새 공항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 공항은 현재 전체 공정이 약 60% 정도 진행됐으며, 오는 2015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자료: 주몽골한국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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