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컨설팅 업체인 DTZ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올 상반기 체결된 1000만달러(약 108억원) 이상의 부동산 계약 중 81%가 외국인 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하이에서 체결된 1000만달러 이상 부동산 계약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14%)보다 6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상하이 외에 다른 지역도 부동산 투자 열기가 뜨겁다.
사모투자회사인 시틱캐피털은 지난 6월 6억8800만달러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했다. 중국 상가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 펀드에는 미국과 유럽, 중동, 아시아 등에서 투자자금이 몰렸다.
홍콩 소재 GAW 캐피털 파트너스가 조성 중인 10억달러 규모의 펀드 역시 자금 모집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이 펀드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1선 도시의 부동산에 투자한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유동성 문제와 맞물려 일부 대형 업체들이 해외 자금 유치에 힘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스탠리 칭 시틱 캐피털 전무는 "중국 부동산 투자 전망은 경제 성장 둔화 때문에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오는 11월 열릴 중국공산당 제18기 당중앙위원회 제3차회의(3중전회)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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