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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방송 양아름, 이주예=앵커) 안녕하세요. 금융정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를 찾는 서민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정보 글로 쓰고 발로 뛰는 글로발 기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주택매매는 줄어들고 전세를 찾는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전세자금보증액이 크게 늘어났어요.
기자) 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무주택 서민에게 공급된 전세자금보증액이 6조9389억원으로,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를 찾는 서민들이 더 늘어나면, 올해 전세자금보증액은 12조원 안팎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세자금보증이라는 것은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죠?
기자) 전세자금보증제도는 주택 임차인이 금융사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신용보증을 통해 별도의 담보 없이 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금액은 지난해보다 12.1%가 늘어났고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세자금보증액이 이렇게 해마다 늘고 있는 이유는 뭐죠?
기자) 현재 집값이 하락하다보니 주택매매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데요. 반면 전셋값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8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평균 64.5%로 지난 7월 말보다 0.5%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2003년 4월 64.8%를 기록한 이후 10여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앵커) 전세를 구하는 서민들의 부담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국토부 등 정부는 지난 8ㆍ28 전월세대책 후속조치를 포함해서 4개월간 주택기금 약 7조 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현재 약 12만 가구가 무주택 서민에 포함되는데요, 이들의 주거안정 지원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근로자나 서민들의 구입자금 지원 대상을 크게 확대하고, 지원 금리도 우대금리를 적용해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세가격이 당분간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이 같은 지원책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전세를 찾는 서민들이 할 수 있는 최선책은 전세자금 대출에 대해 저금리 지원을 받는 것밖에 없겠네요.
기자) 네.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펼치면서 중소형 매물에 대한 매매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올해 말까지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수요가 워낙 많은 ‘수급불균형’ 상태이기 때문에 보다 확실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네 매매에 대한 부담이 전세로 이어져, 전세난이 벌어진 것인데요, 그래도 전문가들은 전세 상승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지만, 폭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정보는 여기까지구요, 다음 주에 더 알찬 정보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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