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 주요선수들이 대회를 이틀 앞두고 한 자리에 모여 선전을 다짐했다. 왼쪽부터 이동환 김경태 김민 휘 김형성 배상문 류현우.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최경주(SK텔레콤) 양용은(KB금융그룹)을 이어갈 한국남자골프 ‘영건’들이 모처럼 국내에서 기량을 겨룬다. 미국·일본·한국 투어에서 활약하는 국내 간판급 선수들은 26∼29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열리는 제2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 기량을 겨룬다.
주최측은 대회를 이틀 앞둔 24일 배상문(캘러웨이) 김경태 김민휘(이상 신한금융그룹) 이동환(CJ오쇼핑) 김형성(현대하이스코) 류현우 등 6명의 선수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6명 모두가 우승후보”라고 말하면서도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5월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미국PGA투어 첫 승을 올린 배상문은 “매주 대회가 열리고 매주 챔피언이 탄생해서 그런지 미PGA투어에서 우승했다고 특급대우를 해주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그가 첫 승을 거두자 ‘다음 목표는 군대면제이고 그러기 위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배상문은 다른 5명과 달리 군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배상문은 이에대한 질문이 나오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다고 하여 군면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음 목표는 군면제가 아니라 선수로서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물론 2016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군복무를 면제받는다. 3년후 한국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선수로서 영광이고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김경태는 올해로 7년째 후원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 출전한다. 특히 2001년 대회장소를 이곳으로 옮긴 후부터 코스에도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코스에서 우승하는데는 아이언샷이 관건이라고 했다. 김경태는 “바닷가라 바람을 잘 간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린이 굴곡지고 아기자기하기 때문에 핀위치에 따라 아이언샷을 잘 떨어뜨리는 것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코스 공략법을 설명했다.
지난해말 미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1위로 합격한 후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이동환은 시즌 상금랭킹 100위안에 들어 내년 투어카드를 거뜬히 유지했다. 성공적인 데뷔연도를 보낸 셈이다. 그러나 지난 6월 AT&T내셔널에서 무심코 한 행동이 미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홍역을 치러야 했다. 샷이 잘 안돼 스스로에게 한 행동(손가락질)이었는데도 방송 카메라에 왜곡된 앵글로 잡히는 바람에 갤러리들을 향해 욕을 한 것으로 비쳐졌던 것이다.
이동환과 매니지먼트사인 IMG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오해가 불식되긴 했으나 그는 문화차이로 인해 선수들이 치명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그런 행동을 한 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미PGA 투어프로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했지요. 송구하고 지금도 울고 싶을 정도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김민휘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는 지난해 미PGA투어 Q스쿨 최종전에서 잘 나가다가 최종일 처져 올해 2부(웹닷컴)투어에서 활약했으나 내년 미PGA 투어카드를 받지 못했다. 미국 투어 생활 첫 해였던만큼 시행착오가 많았다. “음식, 이동 거리, 피로감 등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상금랭킹이 투어카드가 주어지는 25위 언저리였기 대문에 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무리가 따랐습니다. 내년에는 일정을 알차게 짤 것이고 초반에 성적을 내 일찌감치 투어카드를 확보하고 싶습니다.”
4년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고 지난해에는 JGTO에서도 우승컵을 안은 류현우는 ‘플레이중 화가 날 때에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예컨대 트리플 보기 같은 것이 나오면 마음을 내려놓는다. 그러면 곧 평정심을 찾는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