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硏, "무연고 사망 해마다 100여명 증가...대비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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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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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문기 기자=전국 무연고 사망자가 해마다 100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한국 사회가 무연사회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 김희연 사회경제센터장은 25일 '무연사회,우리의 미래인가?' 보고서에서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무연사회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무연사회(無緣社會)란 △사람 사이의 관계가 약화된 사회 △인연이 약화된 사회 △인간관계가 약해져 가는 사회를 말한다.

전국 무연고 사망자는 2010년 647명에서 2012년 81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가족구조 변화가 일차적 원인이다.

경쟁으로 인한 개인주의도 무연사회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구원이 수도권 주민 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 응답자 33.8%가 ‘경쟁으로 인한 개인주의’를 무연사회의 1순위 원인으로 꼽았는데, 입시 취업 등 과도한 경쟁으로 협업보다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화된 탓이다.

무연사회의 문제로 고독사와 은둔형 외톨이를 꼽은 비율은 각각 86.1%, 84.5%에 이른다.

마음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 수는 1~2명이 50.7%로 가장 많은 반면, 이웃과는 없다는 비율은 57.1%로 나타나 지역사회 연대감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이에 김희연 센터장은 변화하는 현실에 맞게 인연을 강화하고 관계를 재구조화할 것을 제안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연계된 독거노인 돌봄센터 구축과, 지역 동아리모임이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의 연계를 통한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적응 훈련 시행 등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희박한 지역의식이 특징인 경기도의 경우 도민으로서의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정주의식이나 지연을 강조하고, 교육교재를 개발해 무연사회로의 진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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