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대전지역 기업 경기 회복 기대감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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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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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기출 기자= 최근 불안한 대외요인과 더불어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경제대책 효과가 미비하면서, 지역 기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낮게 나타났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손종현)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400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4/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 수치(100)를 밑도는 ‘9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분기 수치(BSI: 99)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한 수치로 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4분기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 최근 유로존 침체와 일본 엔저 등 불안한 대외요인과 더불어 지출확대 및 추경예산 편성 등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했던 경제대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4분기 뚜렷한 호재가 없는 지역 기업들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세계경제 부진 완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외무역 회복이 기대되는 조립금속, 자동차 등 업종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역내 내수부진과 계절적 비수기로 화학, 비금속광물 업종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재개되면서 수출부문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일본 엔저와 인도 등 신흥국 부진의 영향으로 내수 및 생산동력의 회복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중 기업경영에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여건에 대한 물음에는 자금사정(27.0%)을 응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고, 원자재조달여건(18.9%), 환율변동(12.3%), 유럽경제상황(11.5%), 중국경제상황(10.7%), 정부규제(9.0%), 미국경제상황(8.2%), 노사문제(2.4%)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한국경기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불황 지속(68.6%)을 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고, 불황이 더욱 심화중(7.6%)이란 답변을 포함해, 10명중 7명 이상이 현재상황을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호전’을 의미하는 답변은 23.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45.7%)를 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고, 내후년 이후(31.4%)와 내년 상반기(21.9%) 순으로 집계돼 대다수 기업이 경기 회복 시기를 ‘내년 이후’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부 출범 후 기업환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묻는 질문에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를 답한 업체가 82.9%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인 반면, ‘개선됐다’(7.6%)는 답변과 ‘악화됐다’(9.5%)는 답변은 비교적 적어 새정부의 경기대책 효과가 기업들에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기업환경이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과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45.7%, 40.0%로 비슷했으며,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은 14.3%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4분기는 내년도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경기 회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경기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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