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상장기업, 성장성·수익성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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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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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 2분기 상장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 등 안정성은 전 분기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30일 주권상장법인(1577개) 및 비상장 주요기업(178개)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조사한 결과인 ‘2013년 2/4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을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 기간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1.1%, 올해 1분기 0.7% 각각 감소한 바 있으나 3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기계·전기전자(12.3%), 전기가스(9.1%), 건설(6.4%) 등 주요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이 전 분기말에 비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총자산과 유형자산도 전분기 말에 비해 각각 0.7%와 1.0% 늘었다. 다만 총자산은 1분기(2.1%)보다 증가율이 축소됐다. 김경학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부채 상환 시에도 총자산이 줄어드는 데 석유·화학과 전기가스 등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증가세가 모두 둔화됐다"고 말했다. 유형자산 증가율은 전 분기(0.7%)보다 확대됐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4.7%에서 올해 2분기 5.5%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석유화학, 기계·전기전자, 전기가스, 건설업 등 주요 업종의 영업활동이 두드러졌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도 전년 동기 95.3%에서 올해 2분기 94.5%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비중은 5.5%로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영업외비용이 늘면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3.5%로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1년 3분기(3.1%)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김 팀장은 "일부 업체들의 지급보증이나 대출 상각손실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외수지는 올해 2.0% 감소해 전년 동기(-0.7%)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에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늘면서 이 비용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인 이자보상비율도 468.6%로 전년동기(362.0%)와 견줘 상승했다.

구간별로도 이자보상비율이 낮은 업체들의 비중이 소폭 줄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비중은 29.1%로 1년 전(30.1%)에 비해 1.0%포인트 축소됐다. 영업손실로 아예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0% 미만) 역시 21.8%에서 21.3%로 낮아졌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전분기 말(98.0%)보다 소폭 하락한 97.8%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500%를 초과하는 업체 비중도 4.8%로 전 분기말에 비해 0.2%포인트 축소됐다. 하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25.9%에서 26.2%로 다소 올랐다.

올해 상반기 중 업체당 현금증가 규모는 1억원으로 9억원 감소했던 전년 동기에 비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김 팀장은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지출이 확대,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조달 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전년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율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62.6%로 전년동기(52.6%)에 비해 10.0%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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