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서 전통혼례‘눈길’

아주경제 이기출 기자= 조선시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서산 해미읍성에서 3일 전통혼례식이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지곡면 무장리에 사는 신랑 주우석(42)씨와 신부 김나연(44)씨다.

평소 전통에 관심이 많았던 신랑의 의중과 남들보다 다소 늦은 인생의 첫 출발을 좀 더 의미있게 시작하고 싶다는 신부의 뜻에 따라 전통혼례를 올리게 됐다.

사모관대를 입은 신랑과 얼굴에 연지곤지를 곱게 찍고 족두리와 장옷을 입은 신부는 3백명이 넘는 하객과 시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혼례를 알리는 거례선언을 시작으로 신랑,신부 맞절, 술잔을 나눠 마시는 합환주, 닭 날리기, 폐백의식 순으로 정중하게 전통혼례가 치러졌다.

식 후에는 전통혼례 잔치 상차림으로 피로연 자리가 마련돼 읍성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어울려 훈훈한 풍경이 연출됐다.

신랑 주우석 씨는“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해미읍성에서 많은 시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전통혼례를 하니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통혼례가 열린 해미읍성에서는 11일부터 13일까지 제12회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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