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의회는 전날 밤 정부가 필요하면 시리아에 파병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동의안을 처리했다.
의회는 지난해 6월 터키 전투기가 지중해에서 시리아군으로부터 격추당하고 10월에는 시리아에서 날라온 포탄에 터키 민간인 5명이 숨지자 1년 시한으로 파병 동의안을 승인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에서 화학무기 참사가 일어난 이후 파병 동의안을 1년 연장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이스메트 이을마즈 국방장관은 의회 표결에 앞선 제안 설명에서 "정부는 전쟁이 아니라 진행 중인 전쟁의 중단을 원한다"며 화학무기 참사로 터키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표결에서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과 쿠르드계 평화민주당(BDP)이 반대표를 던졌으나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과 야당인 민족주의행동당(MHP)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공화인민당 파루크 로오울루 의원은 "이는 전쟁 동의안"이라며 "정의개발당은 무모하고 무책임한 대 시리아 정책을 지속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터키 정부의 친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와 무슬림형제단뿐이라며 정부의 대 시리아 정책은 국제적으로도 고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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