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패드’ 출시, ‘아이패드-갤럭시’ 무너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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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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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G시리즈의 첫 번째 태블릿 'G패드'를 7일 공개했다. 모델들이 'G패드'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LG전자가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탭’ 추격에 나섰다.

LG전자는 7일 서울 여의도 LG트원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G시리즈의 첫 번째 태블릿인 ‘LG G패드 8.3’를 공개하고 태블릿 시장에 재도전한다고 선언했다. LG전자가 2여년 만에 선보인 태블릿 ‘G패드’가 기존 태블릿 강자인 삼성과 애플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G시리즈의 첫 번째 태블릿 'G패드'를 7일 공개했다. 모델들이 'G패드'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의 상승세를 활용해 애플에 맞서는 한편 차별화된 기능으로 기존 안드로이드 제품들과도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올 2분기를 기점으로 태블릿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 점유율이 iOS를 탑재한 아이패드를 추월하면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태블릿 시장에서 하락세로 접어든 애플 아이패드와 맞붙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태블릿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삼성, 구글 등을 넘어서는 것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전자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안드로이드 태블릿들과는 차별화로 경쟁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과의 연동 기능인 ‘Q페어’를 기존 태블릿들과 가장 큰 차별화 요소로 꼽았다. ‘Q페어’는 젤리빈 버전 이상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면 제조사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LG전자는 G시리즈의 첫 번째 태블릿 'G패드'를 7일 공개했다. 모델들이 'G패드'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G패드‘는 향후에도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고려한 기능으로 발전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시리즈인 ’G 시리즈‘에 최적화된 기능으로 선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LG전자 MC사업본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담당 전무는 “앞으로 G2와 연계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엮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능과 마케팅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가격 경쟁력에서도 경쟁 제품들을 앞선다는 입장이다. 이번 ‘G패드’는 출고가가 55만원(16GB 기준)으로 책정됐는데 이를 두고 비슷한 사양의 ‘갤럭시 탭3’이나 ‘아이패드 미니’에 비해 높은 가격이 설정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G패드는 8인치대 태블릿 가운데 최초로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경쟁 모델보다 높은 사양을 채택했다”며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G시리즈의 첫 번째 태블릿 'G패드'를 7일 공개했다. 모델들이 'G패드'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G패드가 와이파이 한정 모델이라는 지적에 대해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출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나라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와이파이 시장이 60~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수치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통신모듈보다는 와이파이로 승부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판매량 보다는 출시 국가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기존에 언급된 30개국 보다 늘어난 약 40여 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노력에도 LG전자가 국내외 태블릿 시장에 안착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태블릿 시장에 재도전하는 만큼 점유율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과 같다”며 “삼성, 애플, 구글 등도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만큼 재도전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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