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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아시아투어 기자 간담회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아스토 스위트에서 열렸다.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중국의 가을밤이 바이올린 선율로 물든다.
'영원한 바이올린의 여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Beyond Expectation 아시아 투어’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베이징등 7개 도시에서 열린다.
7일 오전 정경화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아스토 스위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6월 일본 4개도시 투어를 마친 이후 완벽한 자신감을 찾고 현재 중화권 7개 도시 투어 준비가 한창"이라고 밝혔다.
2013년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중국 공연은 2002년 이후 11년만이다.
중국 현지에서의 끊임없는 러브콜과 기다림 끝에 성사된 투어로 베이징, 타이페이, 홍콩, 마카오, 카오슝의 공연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또한 센젠, 광저우 역시 매진이 임박해 정경화의 연주에 대한 중국 현지의 열광적인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베이징의 국가 대극원에서 어떤 울림을 전달하게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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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아시아투어 기자 간담회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아스토 스위트에서 열렸다. |
지난 2011년 복귀 이후 객석을 '들었다 놨다'하며 자유롭고 원숙미 넘치는 연주를 보여주고 있는 정경화는 "다시 돌아오니 아무것에도 지배를 받지 않아요.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했다.
"예전에는 그렇게 지독스럽게 연주하면서도 완벽하지 않을까 봐 늘 걱정을 했었다"는 그는 지난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연주를 잠시 중단했었다.
“내 음악적 정점이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난 그저 음악적으로 계속 앞으로 걸어나가는 중입니다. 제 열정은 아직 펄펄 살아있어요.”
65세 정경화는 탱탱해진 열정으로 날개를 활짝 폈다. 전성기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자신을 사랑해 주고 지지해준 고국에 보답하는 길로 두 가지의 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도 밝혔다.
첫째는 정상급의 실내악을 펼치고 싶다는 것, 둘째는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를 세계화 시키는 데 이바지 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세계에서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그들을 돕고 이끌고 싶어요. 그들과 함께 세계무대에서 마음껏 즐기며 연주를 하는 것이 제게 남은 사명입니다.”
중국 공연이 끝나면 오는 11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피날레로 아시아 투어를 마칠 예정이다.내년 가을에는 영국 무대에 설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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