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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재벌 상장사 中 계열사 꿔준 돈 최다? 세아홀딩스ㆍ한국금융ㆍ동부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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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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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동양그룹 사태로 중견그룹 재무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재계 10위 미만 대기업집단 상장사 중 세아홀딩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동부화재 순으로 계열사에 빌려준 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자산순위 11~50위에 드는 40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세아ㆍ한국투자금융ㆍ동부ㆍ효성ㆍ대성그룹 5곳에 속한 6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내놓은 내부거래 공시 기준 총 1541억원을 계열사에 대여하고 있다.

세아그룹 지주인 세아홀딩스는 현재 드림라인, 세아이엔티 2개 계열사에 빌려준 돈이 각각 304억원, 120억원씩 모두 424억원에 달한다. 이는 자산총계 기준 재계 11~50위 대기업집단 상장사 가운데 법정관리에 들어간 웅진그룹 웅진홀딩스(1093억원)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액수다.

세아홀딩스가 2012년 3월 처음 제출한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 대여 공시를 보면 드림라인에 대한 대여액이 160억원 남짓으로 약 1년 반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투자금융그룹도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증권ㆍ한국투자신탁운용을 거느린 지배회사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현재 계열사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에 각각 150억원, 250억원씩 모두 400억원을 빌려주고 있다.

동부화재 또한 계열사 동부하이텍에 대여한 잔액이 382억원에 이른다. 두 회사 간 채권ㆍ채무 관계는 2004년 6월 시작돼 1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이어 효성그룹 효성(200억원), 대성 대성합동지주(110억원), 효성그룹 효성ITX (25억원) 순으로 계열사 대여액이 많았다.

이에 비해 법정관리 신청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동양그룹을 보면 상장법인 가운데에는 동양생명 1곳만 계열사 동양파이낸셜대부에 200억원을 빌려줘 세아그룹, 한국투자금융그룹, 동부그룹, 효성그룹 상장사보다 액수가 적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견그룹 상장사 가운데 사업영역 확대로 자회사를 신설한 뒤 돈을 빌려주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반면 총수 또는 2세와 연관된 부실 계열사를 지원하는 사례도 번번이 나타나는 만큼 내부 자금 대여는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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