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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상속자들' 방송 캡처] |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이 9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여주인공 차은상(박신혜)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김탄(이민호)은 제국그룹의 상속자로 두 명의 엄마와 이복형제가 있다. 분명한 상속자였지만 이복형인 김원(최진혁)에 의해 미국 유학을 떠난다. 드라마의 소재는 여성의 신분 상승.
극도로 가난한 집안에, 그동안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생소한 '벙어리 어머니'라는 설정이다. 차은상은 지긋지긋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결혼 소식을 알리며 지참금을 보내달라는 언니(윤진서)를 찾아가지만 현실은 웨이트리스를 하며 손님의 팁을 브래지어에 꽂고 있는 언니가 있을 뿐이었다. 찾아온 동생의 돈을 뺏아 달아나는 언니와 쫓는 동생의 모습은 어색해 보였다.
김탄은 외국인 친구와 함께 두 사람의 실랑이를 그대로 목격한다. 외국인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다"면서 차은상이 갖고 있던 미숫가루를 마약으로 오해하고 뺏어 달아난다. 그러다 갑자기 비치발리볼 그물에 걸려 쓰러지고 미숫가루를 코로 흡입했다가 혼절한다.
차은상은 응급실 앞에서 경찰에게 마약(미숫가루)에 대한 추궁을 받는다. 이때 오픈카를 타고 등장한 김탄이, 영어가 서툰 차은상을 대신해 해명해준다. 김탄은 언니 집에 가려는 차은상에게 "언니가 집에 있겠느냐"며 숙소를 제공하려고 하지만 차은상은 이를 거절하고, 이에 돌아가던 김탄은 다시 멋진 스포츠카를 돌리며 1회가 끝났다.
상속자들의 첫 회는 '이건 여성의 신분 상승에 대한 드라마입니다'라듯 분명하게 한국 드라마라고 드러내면서도 어설프게 미국 드라마를 따라했다. 한국 드라마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소재인 여성의 신분상승에 틈틈이 어설픈 외국 배우들을 투입했다.
아이디 min****은 "오늘은 조금 실망"이라며 "너무 신데렐라다. 지루했다. 여주인공이 툭하면 우는 것도 이제는 식상하다. 이민호 때문에 보려고 했는데 채널이 점점 다른 곳으로 간다. 첫 방송 조금 실망이다"라고 말했으며 다른 네티즌들 역시 "지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유한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청춘 트렌디'라고 줄거리를 밝힌 상속자들에 어떤 신선한 스토리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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