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농진청 "누에로 닭 천연 항생제 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0-10 11: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누에를 이용한 닭 천연 항생제가 개발됐다.

10일 농촌진흥청은 "천연항생물질을 지닌 누에를 대량 생산, 이를 분말 형태로 만들어 닭 사료에 섞어 먹일 수 있는 항생제 대체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누에는 병원균이 침입하면 강력한 항생물질인 항균펩타이드를 만들어내는데 인위적으로 누에 몸에 병원균을 넣으면 독성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농진청은 독성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이나 가축에 유익한 유산균에서 '펩티도글리칸'이란 성분을 뽑아내 면역 유도제로 만든 다음, 이를 누에 복강에 주사해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 항균펩타이드를 대량으로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분말화된 항균펩타이드를 닭 사료에 0.01% 섞어 5주간 먹인 결과 천연 항생제를 먹지 않은 닭에 비해 체중은 3.7% 증가했다. 체중 1㎏ 증가에 필요한 사료 섭취량은 1.79㎏에서 1.71㎏으로 4.5%가 줄었다. 닭 맹장 내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역시 각각 4.3%, 9.8% 감소했다. 0.05%를 첨가해 먹였을 때는 체중은 5.2% 증가했다. 필요 사료 섭취량은 6.2%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에 분말 천연항생제를 먹일 때의 경제성은 0.01% 첨가 시 육계 1마리당 105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육계 5만 마리 사육 농가의 경우 연간 3150만원의 수익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성렬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사는 "2011년부터 가축 항생제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가축 면역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천연 항생제 대체제 개발이 필요했다"며 "이번 누에 분말 천연항생제 개발로 육계농가의 수익증대는 물론 누에 소비량 증가에 따른 양잠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사료 첨가용 누에 분말 천연항생제 생산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곧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