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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투윅스' 김소연, '주군의 태양' 챙겨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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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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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윅스' 김소연[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보라색과 청록색을 좋아한다는 김소연은 오히려 '깨끗함'을 상징하는 흰색의 느낌을 풍긴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투윅스'(극본 소현경·연출 손형석 최정규)에서 열혈 형사 박재경 역을 맡았던 김소연을 만났다. 늦은 시간까지 계속된 인터뷰 일정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활기참으로 대화를 주도하는 김소연. 특히 소현경 작가와의 인연을 소개할 때는 '순수한' 흰색이 아니라 '정열의' 빨간색이 되기도 했다.

김소연은 지난 2010년 '검사 프린세스'(이하 '검프')에서 철부지 검사 마혜리 역을 맡아 소현경 작가와 호흡을 맞췄었다. 끈끈했던 '검프'팀의 팀워크를 잊지 못했기 때문일까. 그는 '검사'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소현경 작가의 러브콜을 단박에 '오케이' 했다.

"또 검사 역할을 맡는다는 부담감에 대한 생각은 뒷전이었어요. 소현경 작가님과 또 한 번 같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냥 하겠다고 했죠. 고민할 여지가 없는 분이잖아요. ‘검프’ 당시에 작가님의 대본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런데요. 출연하기로 하고 보니까 제가 또 검사더라고요.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죠. '검프'때와는 다른 검사를 보여야 하는데 말이죠. 막상 연기해보니까 '검프'의 마검사와 ‘투윅스’의 박검사는 확연히 다른 인물이더라고요. 걱정은 기우였어요. 하하"

'투윅스' 김소연[사진=남궁진웅 기자]
신기한 건 '검프'의 진혁 감독이 '투윅스'와 동시간대 방송됐던 '주군의 태양'의 연출을 맡았다는 것. 우연히도 두 작품이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하면서 김소연과 진혁 감독은 묘한 경쟁을 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주군의 태양'이 '투윅스'보다 좋은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김소연과 진혁 감독은 꾸준히 연락하며 서로를 응원했단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검프' 팀의 팀워크는 정말 좋았어요. 그때 함께 했던 대부분 스태프가 진혁 감독님을 따라서 '주군의 태양'에 투입됐죠. 이미 '투윅스'에 출연하기로 한 다음에 '주군의 태양'이 동시간대 방송된다는 걸 알았죠. 하하. 이렇게 좋은 사람들인데 응원해야지 어쩌겠어요."

정말이었다. '주군의 태양'팀 스태프들은 '투윅스' 첫 회를 함께 시청한 후 '드라마 잘 봤다. 선의의 경쟁을 펼쳐보자'고 메시지를 보냈을 정도. 김소연 역시 '주군의 태양'을 챙겨보며 그들을 응원했다. 드라마 종영 후 '검프' 팀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로 했다 하니 그들의 팀워크는 더이상 묻지 않아도 되겠다.

"'주군의 태양'이 경쟁작이긴 했지만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죠. 제 생일도 잊지 않고 챙겨주시는 분들인데요. 조만간 진혁 감독님, 소현경 작가님을 비롯한 스태프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그때 회포를 풀어야죠."

'검프' 식구들과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김소연에게 '인연'에 대해 묻자 "나는 인복 많은 사람"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소현경 작가, 진혁 감독을 차치하더라도 함께 연기헸던 이준기, 류수영, 박하선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것. 또 그는 그동안 함께 연기했던 배우들을 돌이켜보며 밝게 웃어 보였다.

"와. 그러고보니 정말이네요. 장동건씨, 이병헌씨, 엄태웅씨까지… 같이 연기했던 남자 배우들 라인업이 화려한데요? 하하.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이분들은 모두 결혼을 하셨네요. 이제 이준기씨만 남은 건가요? 하하"

김소연의 지나쳐간 인연 하나하나까지 소중하게 생각하며 곱씹어보는 마음씨야말로 많은 사람이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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