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희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국산볼 볼빅을 사용하는 이일희(볼빅)가 미국LPGA투어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일희는 1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G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잡고 7언더파 64타를 쳤다. 브리타니 랭(미국)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다.
이일희는 지난 5월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올렸다. 당시 국산볼을 사용해 미LPGA투어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려 화제가 됐다.
이일희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샷 감이 좋았다. 특히 아이언샷과 퍼트가 잘 됐다. 7개의 버디도 좋지만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는데 만족한다. 첫날이라 마음 편하게 플레이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같고,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데 32도 정도의 이곳 날씨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4개의 파3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냈다. 이일희는 “에비앙챔피언십 때부터 함께 투어를 다니고 있는 어머니가 옆에서 잘 챙겨주는 덕분에 마음 편히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은희(한화)는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 김인경(하나금융그룹)은 4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 박인비(KB금융그룹)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와 6타차의 공동 28위다. 박인비는 이날 볼을 벙커에 세 차례 빠뜨리고도 모두 파세이브했다.
신지애(미래에셋)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39위, 2011년 챔피언 최나연(SK텔레콤)은 5오버파(버디 2, 보기 5, 더블보기 1) 76타로 72명 가운데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최나연은 퍼트수가 33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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