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도시, 고양 600년 기념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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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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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와 전설·잃어버린 세계로의 여행 전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문화재단(이사장 최성 고양시장, 대표이사 안태경)은 오는 18일부터 2014년 3월 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신화와 전설 : 잃어버린 세계로의 여행> 전시를 진행한다.

‘관객이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 현대미술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줄 만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세계 각국의 신화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친근하고 독특한 전시회다.

전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난 이야기의 대명사인 신화와 전설이 시각예술을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순수미술, 만화, 일러스트는 같은 시각예술분야이면서도 그동안 한 자리에서 전시되기 보다는 각자의 영역이 엄격히 분리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장르의 구분을 넘어 한 자리에 모인다.

현대인들은 과학이 발달하고 산업화가 진행된 요즘에도 여전히 ‘내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갖고 있으며 평생을 통해 이 해답을 찾으려 한다. 전시는 신화와 전설이 인간 삶의 유한성을 극복하고 공간적 제약을 초월하려는 옛 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인 동시에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이야기라고 전제하고,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본래의 모습, 즉 원형의 세계를 찾아주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국내외 작가 총 19명이 약90점의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관객들을 ‘신화와 전설’의 세계로 초대하여 우주창조부터 종말, 재생의 신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내면의 기억들을 불러내는 공간으로 김현수, 윤정희, 카라 워커, 피나리 산피탁 등 4명의 작가를 만난다.

두 번째 섹션은 오늘날의 샤먼이라 칭할 수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신화의 의미를 재해석한 공간이다. 상징을 통해 지혜를 담아낸 신화와 전설처럼, 내적인 세계의 가치를 발견하여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다섯 명의 작가, 박생광, 서용선, 신일숙, 권여현, 미와 야나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지역의 전설을 그 지역의 바깥에서 바라보고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재해석한 여섯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참여작가는 백성민, 미아 펄먼, 알리레자, 박미라, 엠마 반리스트, 류준화이다.

또한 상징의 세계인 신화와 전설을 동화로써 접할 수 있는 특별전시에서는 국내외 유명 삽화가 한병호, 이창우, 제럴드 맥더멋, 프랑수아 플라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이번 전시는 고양 600년을 기념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고양의 전설 그림 공모전’을 부대행사로 개최하며, 신화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강좌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전시를 보러 온 관객들의 즐거움을 더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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