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11년 만에 거래대금 세계 4위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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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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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난 2002년 10월 개장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도입 11년 만에 거래대금 세계 4위, 순자산 세계 10위 시장으로 도약했다.

13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ETF 순자산은 18조원으로 2002년 10월 3400억원 대비 53배 늘었다. 연평균 40%씩 성장한 결과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327억5000만원에서 8068억5000만원을 25배 증가했다.

해외 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ETF 시장은 거래대금으로 세계 4위, 순자산으로 세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9월 말 기준 국내 ETF 상장종목 수는 139개다. 지난 2009년 9월 아시아 최초로 인버스 ETF가 도입됐고 다음해 2월에는 레버리지 ETF가 첫 선을 보였다. 작년 말에는 세계 2번째로 구리실물 ETF가 시장에 입성했다.

ETF 거래참여 계좌는 38만개에 달한다. 단, 개인 거래 비중은 지난 2011년 50%를 넘어섰지만 9월 기준으로는 36%까지 내려왔다.

ETF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운용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 연누적 수익률 상위 20종목 중 5개가 ETF다.

ETF 시장은 한때 레버리지, 인버스 ETF에 대한 거래쏠림 현상이 발생했지만 현재는 완화됐다. 지난 2011년 말 파생상품형 ETF 비중은 74%에서 9월 말 63%로 11%포인트 낮아졌다.

거래소는 오는 2020년 ETF 순자산을 120조원까지 늘려 ETF 시장을 세계 7위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중위험· 중수익 상품과 신종 ETF를 도입하고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거래소는 우량 외국 ETF의 국내 상장을 유도하고, 투자자들의 ETF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홍보활동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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