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3, 해외선 70만~90만원대…국내서 더 비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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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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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06만원 판매…"부품원가는 25만원"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의 국내 출시가격이 부품원가의 4배가 넘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해외 출고가격보다 최고 40만원 가까이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격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위원회의 무소속 강동원(전북 남원·순창) 의원은 반도체 칩 컨설팅 전문업체인 테크인사이트가 갤럭시노트3 분해를 통해 이 스마트폰의 부품원가를 237.5달러(25만원)로 추정했다며 이같이 13일 밝혔다.

이는 국내 출시가격 106만7000원의 4배를 넘는 가격이다.

강 의원은 갤럭시노트3의 해외 출시가격도 70만~90만원대로 국내 가격보다 훨씬 낮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이동통신사 홈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미국은 77만6000원, 인도는 83만6000원에 싱가포르는 90만원에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게 책정되는 스마트폰 가격으로 가계 통신비 부담만 커지고 있다.

강 의원은 2012년 기준으로 2인 이상 가계에서 연간 부담하는 휴대폰 단말기 대금이 고급 냉장고 가격과 맞먹는 190만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휴대폰 판매점 등에서 ‘단말기 공짜’ 등의 문구로 고객들을 현혹시키고 있지만, 단말기 보조금에 의한 착시효과를 제거하면 연간 가계에서 부담하는 단말기 구입비용은 190만원에 상당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이통사의 보조금 지급으로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한다고 생각하지만, 보조금은 통신요금에 반영되기 때문에 사실상 제조사 장려금을 제외한 단말기 대금은 궁극적으로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셈이 된다.

강 의원은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출고가를 하향 조정하고 국내 소비자를 역차별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고가 스마트폰 구입만 강요하는 프리미엄 판매전략도 중단하고 보다 다양한 중저가 단말기를 보급해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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